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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경제/기업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15년내 150배 성장…"인프라 시장 진출"

삼정KPMG 보고서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규모가 오는 2035년까지 약 15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체계를 통해 자율주행 인프라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회장·김교태)는 26일 발간한 ‘자율주행이 만드는 새로운 변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협력형 경쟁전략으로 자율주행 인프라 산업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율주행 자동차시장의 규모는 현재 약 1천509억원에서 오는 2035년까지 약 26조1천794억원 규모로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는 현재 약 8조5천억원에서 2035년 약 1천334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자율주행 인프라 산업을 △완성차 업체 △글로벌 자율주행 전장 부품 △통신 업계 △글로벌 차량공유 비즈니스 △건설업 등으로 나눠 시장을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민관협력을 강조하고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 KPMG가 발간한 ‘자율주행차 도입 준비 지수(이하, AVRI)’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미국 등 글로벌 자율주행 선진국은 이미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한 R&D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미국은 2019년 KPMG AVRI 순위에서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자율주행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개발뿐 아니라 자동차 형태, 서비스, 공급망 등의 질적인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혁명은 내연기관 구동에서 전기 발전 구동으로의 폼팩터 전환, 차량공유 서비스의 상용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전기자동차·자율주행차·차량 공유 서비스의 세 축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글로벌 자율주행 전장 부품의 시장규모는 2015년 284조원에서 올해 360조원으로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며,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산업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자동차 부품 업계는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기업의 분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자율주행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내 입지를 다지는 전략으로 풀이했다.

 

보고서는 통신업계에서는 V2X(차량·사물통신)의 상호연관기술 및 표준화를 이슈로 꼽았다. V2X는 차량을 중심으로 유·무선망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 통신기술의 표준으로는 DSRC, LTE V2X, 5G eV2X 등이 있으며, 통신사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또 보고서는 글로벌 차량공유 비즈니스시장의 규모가 2050년 약 4천75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차량공유 플랫폼은 기존 모빌리티 가치 사슬을 통합하며 자동차 산업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2013년 이후 자율주행 관련 M&A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건설산업의 자율주행 M&A 규모는 2013년 약 155억원에서 2018년 약 1조7천억원으로 연평균 54.4% 증가했으며, M&A 건수 또한 2013년 2건에서 2018년 35건으로 약 17배 가량 증가했다..

 

 

보고서는 자율주행 자동차 고객의 요구와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파악해야 인프라의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기반으로 전략을 추진할 컨트롤 타워의 구축이 필요하며, 적극적인 M&A로써 자율주행 인프라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위승훈 삼정KPMG 부대표는 “앞으로는 OEM과 통신사, 통신사와 IT기업, 플랫폼기업과 OEM 등 다양한 협력관계가 구축돼 산업을 초월한 기업 연대가 탄생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산업의 각축전에서 승리하려면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기술 혁신이 플랫폼이 되고, 플랫폼이 신규사업으로 발전하는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다른 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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