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30. (화)

삼면경

국세청 '상반기' 서기관 승진 시침(時針), 갈수록 빨라졌다

◇…국세청이 올해 상반기 서기관 승진인사를 이달 15일자로 단행한 가운데, 최근 10년간 상·하반기 서기관 승진인사 시점을 분석한 결과, 유독 상반기에서만 인사시기가 점점 빨라진 것으로 나타나 이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세청 하반기 서기관 승진인사는 매년 11월 중·하순경에 단행되는 등 인사의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변화가 없었던 반면, 상반기 인사의 경우 앞당기거나 뒤로 미뤄지는 경향이 두드러진 모양새.

 

실제로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10차례의 상반기 승진인사를 보면, 2015년과 2016년에는 6월에 실시됐으나, 2017년에는 급작스레 4월18일에 단행되는 등 전년에 비해 무려 2개월 앞당겨 승진인사를 단행.

 

2018년에는 6월27일자로 실시돼 '6월 인사'로 돌아가는 듯 했으나,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인사시점이 5월 중·하순으로 약 한 달가량 늦춰진 후 2022년에는 다시금 6월28일로 늦춰진 점도 주목할 대목.

 

서기관 승진일정이 평소보다 2개월여 앞당겨진 2017년에는 문재인정부가 5월10일 공식 출범했으며, 승진시점이 5월로 굳어지는 것 같았는데 다시금 6월로 환원된 2022년에는 윤석열정부가 출범하는 등 국세청 서기관 승진시점이 정치 일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음을 반증.

 

결국 최근 10년을 통산하면 국세청 상반기 서기관 승진 일정이 6월에서 5월로, 김창기 국세청장 취임 이후에는 4월로 더 앞당겨지는 등 평년과 비교해 무려 두달이나 일찍 인사가 단행되고 있는 셈.

 

이와 관련, 지난해 상반기 서기관 승진인사는 TO 확보를 이유로 4월로 앞당긴 반면 올해에는 4월10일로 예정된 22대 총선 이후의 분위기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세정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인사 발표시점과 단행시점이 통상 약 일주일 가량 텀이 있는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무려 10일이나 일찍 오픈돼 이같은 세정가의 분석에 힘이 실리는 형국.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