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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1. (수)

경제/기업

대기업 2곳 이상 겸직하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국세청·검찰 1위

30대 그룹 사외이사 5명 중 1명은 2곳 이상 대기업에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겸직 사외이사는 교수가 40.7%로 가장 많았으며, 관료 출신도 31.6%로 나타났다. 관료 출신 가운데서는 국세청, 검찰청 출신이 가장 많았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237개 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177명이 2곳 이상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외이사의 21.4%다.

 

겸직 중인 사외이사들 중 30대 그룹 내 겸직자는 23명이며 나머지 152명은 30대 그룹 외의 기업에서 겸직 중이었다. 겸직 사외이사들 중 58.8%인 104명이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상위 5대 그룹의 사외이사들로 상위 그룹에 편중됐다.

 

겸직 사외이사 중 여성은 41명(23.2%)로, 지난해 16.3%보다 6.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겸직 사외이사를 경력별로 보면 현직 교수가 72명(40.7%)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지난해 43.2% 대비해서는 2.5%p 감소했다.

 

뒤이어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56명으로 31.6%를 차지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가운데서는 국세청과 검찰 출신이 각각 10명으로 비중이 높았다. 산업통상자원부 9명, 기획재정부 7명, 사법부 5명, 공정거래위원회 5명 순이었다.

 

이들 관료 출신 겸직 사외이사들 중 57.1%인 32명은 김앤장, 광장, 율촌, 태평양, 화우 등의 로펌 고문 혹은 변호사 등의 이력을 갖고 있었다.

 

그룹별 겸직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Oil로, 사외이사 6명 중 4명(66.7%)이 겸직 중이었다.

 

네이버는 4명 중 2명(50%), LG그룹은 38명 중 15명(39.5%), 삼성그룹은 57명 중 22명(38.6%), 롯데그룹은 58명 중 22명(37.9%), LS그룹은 24명 중 9명(37.5%), 신세계 그룹은 22명 중 8명(36.4%) 순이었다.

 

한편 30대 그룹 중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신세계그룹으로 7개 계열사 사외이사 22명 중 17명(77.3%)이 관료 출신으로 나타났다. 중흥건설과 S-Oil도 각각 50%의 비중을 보였다.

 

상법 시행령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상장회사와 비사장회사를 가리지 않고 2개까지만 겸직할 수 있고 연임은 동일 기업에서 6년까지만 가능하다. 올 3월에 임기 만료 예정인 사외이사들은 전체 사외이사들의 36.4%인 30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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