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8. (일)

기타

한은 "341만개 일자리, AI 대체가능성 높아…의사·회계사·변호사 직종도"

AI 노출지수, 전문 의사 상위 7%·회계사 상위 19%·변호사 상위 21%

 

한국은행이 국내 일자리 약 341만개(전체 일자리 12%)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특히 의사·회계사·자산운용가·변호사 등 고학력·고소득 근로자일수록 AI로 대체될 위험이 높았다.

 

한국은행은 16일 발표한 ‘AI와 노동시장 변화’ 이슈노트에서 AI 특허정보를 활용해 직업별 AI 노출지수를 산출한 결과, 우리나라 취업자 중 약 341만명(전체 취업자 수 대비 12%)은 AI기술에 의한 대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AI 노출지수 상위 20%에 해당하는 직업을 식별하고, 이 직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를 더한 결과다.

 

임계점을 상위 25%까지 확대하면 대체가능성이 높은 일자리는 약 398만개(전체 일자리의 14%)로 늘어난다.

 

AI 노출지수가 가장 높은 일자리에는 화학공학 기술자, 발전장치 조작원, 철도 및 전동 차기관사, 상하수도 및 재활용처리조작원, 금속재료공학기술자 등이 포함됐다.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화학공학 기술자는 생산공정을 설계·운영하는데, AI 알고리즘이 기술자를 대체래 공정 최적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반면 단순서비스 종사자, 종교관련 종사자,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 접촉이 필수적인 업종은 AI 노출지수가 가장 낮은 일자리로 나타났다.

 

임금과 학력수준별로 보면 고학력·고소득 근로자일수록 AI에 더 많이 노출됐다.

 

직업 세분류로 살펴보면, 대표적 고소득 직업인 일반 의사(상위 1% 이내), 전문 의사(상위 7%), 회계사(상위 19%), 자산운용가(상위 19%), 변호사(상위 21%)의 AI 노출지수가 높았다.

 

반면 기자(상위 86%), 성직자(상위 98%), 대학교수(상위99%), 가수나 성악가(상위 99%) 등은 AI 노출지수가 낮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일자리의 AI 노출지수가 여성 일자리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여성이 AI 노출지수가 낮은 대면서비스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AI가 노동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살펴본 결과, AI 노출 지수가 높은 일자리일수록 고용이 줄어들고 임금 상승률도 낮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산업용 로 봇 및 소프트웨어 노출 지수가 높은 일자리의 고용 비중과 임금 상승률이 낮아진 결과에 기반한 다.

 

구체적으로 AI 노출 지수가 10 percentile 높을 경우, 향후 20년간 해당 일자리의 고용 비중은 7%p 줄어들고, 임금 상승률은 2%p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한편 신규 일자리 창출, 기존 일자리 내 업무 수행방식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적절한 교육 및 직업훈련을 통해 필요한 숙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