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관, 지역기업 효과 분석
대구세관은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11일로 발효 100일을 맞이함에 따라 관할구역인 대구·울산·경북지역 기업의 효과 분석을 내놨다.
RCEP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우리나라,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맺은 세계 최대의 경제협정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2월1일 발효됐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RCEP 발효 후 대구·울산·경북지역 업체의 협정국 수출은 9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화학제품이 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으며, 농림수산물도 1억달러로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향(向) 수출의 경우 RCEP 발효 후 1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으며,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 뉴질랜드, 미얀마의 경우 수출금액이 2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수출 증가에 비례해 RCEP 활용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수출·수입 모두 RCEP 활용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특히 첫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일본에 대한 RCEP 특혜 적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대구·울산·경북지역의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출의 경우 화학공업제품(4천600만달러), 철강금속제품(2천400만달러), 섬유류(500만달러) 분야가 다른 산업에 비해 RCEP을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세관 관계자는 “보다 많은 지역 기업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RCEP 인증특례 연장, RCEP 활용 현장 컨설팅 등 여러 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