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7. (토)

삼면경

稅大 기수당 지방국세청장은 2~3명이 상한선?…행시 早老현상 이유 있다

◇…국세청 고위직 인력풀 내 비행시의 대표격인 국립세무대학(이하 세대) 출신들에게 고공단 진입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이들의 공직 꿈이기도 한 지방국세청장에 오르는 사례 또한 갈수록 진귀해지고 있어 ‘임용구분 상관없는 고위직 진출’이라는 구호가 말잔치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점증.

 

세대 졸업 후 국세공무원 임용이라는 길을 텄던 1기생들의 경우 김재웅 전 서울청장(前 중부청장), 김한년 전 부산청장, 권순박 전 대구청장 등 3명이 1·2급 지방청장 시대를 활짝 연 것으로 평가.

 

세정가에선 세대 1기생들의 이같은 약진에 후배 기수들에게 고위직 문호 확대는 물론 지방세정사령탑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 또한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간 단행된 고위직 인사를 살피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실정.

 

세대 2기에선 김형환 전 광주청장, 이청룡 전 대전청장, 이현규 현 인천청장 등 3명의 지방청장이 탄생해 선배 기수와 동률을 이뤘으나 1급 지방청장 탄생은 결국 무위로 결론.

 

고위직 후보군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던 세대 3기에선 현재까지 최시헌 전 대구청장 단 한명이 지방세정사령탑에 올랐으며, 세대 4기에선 김재철 중부청장과 이판식 광주청장 등 2명이 1급과 2급 현직 지방청장에 임명된 상태.

 

국세청 안팎에서는 세대3기와 4기에서 김진호 서울청 조사3국장과 백승훈 중부청 조사2국장을 다음 지방청장 후보로 꼽고 있지만, 두 명 모두 고위직 연령명퇴 시한인 1964년생이라는 점이 난제.

 

세대 5기의 경우 다음 고위직 인사때 지방청장 임명이 전망되고 있으며, 현재 장일현 본청 소득지원국장과 양동구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이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

 

이와 함께 5기에서는 장신기 국세청 대변인을 비롯해 박광종 서울청 감사관, 김길용 중부청 감사관, 박수복 중부청 납보관이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후 고공단 진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들 대다수가 1966년생 또는 1967년생으로 연령명퇴 시한까지 2~3년 밖에 남지 않아 과연 몇명이 더 지방청장에 오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

 

이처럼 세대 출신의 지방청장 임명 사례가 기수별로 2~3명, 적게는 1명에 그치고 있는데 비해, 행시출신은 한 기수에서 무려 8명의 지방청장도 배출하는 등 극히 대조적인 상황.

 

세정가 한 관계자는 “행시와 비행시가 출발선이 다르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공직 임용경로가 다양한 국세청의 인력풀을 감안하면 고위직 인사에서는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임용구분 없이 고위직에 임명한다는 인사기조를 직원들에게 각인시키고 행시 고공단의 조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비행시 고공단 인력풀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문.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