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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4. (토)

관세

"거래처 명의 훔쳐 백화점식 밀수입" 화물운송주선업자 구속

인천세관, 13만5천점 밀수입시도한 포워더 등 밀수입일당 적발

LCL화물 취급 포워더 가담한 고질적 밀수입 근절 시사

 

 

자신과 거래하는 수입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중국에서 담배와 위조 물품 등을 국내 밀수입해 온 화물운송주선업자(포워더)가 세관에 적발됐다.

 

포워더와 공범으로 구성된 이들 밀수입 일당이 국내 밀수입한 물품만 13만5천점에 달하는 등 백화점식 물품들로, 정품가액만 88억원 상당에 달한다.

 

인천본부세관은 수입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담배, 위조 명품가방·시계·팔찌 등을 밀수입한 포워더(남·52세)를 구속한데 이어 공범 4명과 함께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세관에 검거된 이들은 밀수입 과정에서 통관심사를 피하기 위해 평소 거래하던 성실한 수입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밀수입한 담배·위조상품을 낚시가방 등으로 허위신고했으나 세관의 검사과정에서 적발됐다.

 

특히 세관 검사 과정에서 밀수품이 적발되자, 벌금 대납을 조건으로 실제 화주가 아닌 자를 실제 화주인양 출석시켜 세관 수사에 혼선을 시도했으며, 검찰은 이들에 대해 범인도피 교사 및 범인도피죄로 추가 기소했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1~2개의 품목을 밀수입하는 일반적인 행태와 달리 적발된 밀수입일당은 담배 및 위조명품 가방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전기용품(이어폰·드론·스피커) 등 다양한 물품을 백화점식으로 밀수입하려 한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세관에 적발된 밀수입 물품들로는 국산 담배 10만500갑, 위조가방 및 지갑 4천600점, 위조시계 및 팔찌 5천500점, 위조 블루투스 이어폰 1천점, 전기용품 미승인 드론 및 스피커 등 2만점 등 총 13만5천84점에 달한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인천항에서 LCL화물을 취급하는 포워더가 가담하는 고질적인 밀수를 근절해 건전한 통관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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