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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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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담대 1년새 13조원 넘게 증가…경기도 4.4조원 늘어

주담대 연체율 0.22%로 악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1년새 13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예금은행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894조5천억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47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 6월 대비 각각 31.2%(212조794억원), 36.4%(172조964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가계대출 잔액은 292조580억원으로 5년간 54조7천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7조2천억원 증가해 각각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최고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대구의 가계대출이 53.2%(13조9천억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3.2%(12조원) 올라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최근 1년간 전국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3조3천억원 늘었는데 이중 경기도가 4조4천억원으로 증가액의 32.3%를 차지했다.

 

대구가 2조3천780억원 증가해 뒤를 이었고, 인천은 2조2천530억원 늘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같은 추세는 서울과 지방에서 경기도로 거주 이전이 늘어남에 따라 신규주택 입주에 필요한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5년간 45조8천억원 증가했으며, 이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조7천억원을 차지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가계대출이 6.8배 증가할 때 주택담보대출은 77.9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전국 기준(인터넷전문은행 포함)으로 1년간 94.1%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가계대출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전국 기준(인터넷전문은행 포함) 1년간 1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울산과 전남이 200% 늘었으며, 세종은 16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진선미 의원은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역별로 주택담보대출과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민생금융의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며 “가계대출 총액 관리와 더불어 지역별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연체율 지속 상승의 위험에 대응하는 면밀한 모니터링과 각 금융소비자에 대한 맞춤형 민생회복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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