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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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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계분야 임직원 38% "내 회사에서 횡령⋅부정 발생할 수 있어"

'구성원들의 윤리의식 부재', 횡령⋅부정의 주된 원인

디지털 감사, 재무정보 허위보고 적발에 유용 

 

국내 기업 회계⋅재무⋅감사 부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명 중 1명 이상은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 또는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EY한영은 국내 기업의 회계·재무·감사 부서 임직원 총 708명을 대상으로 ‘2023 EY한영 회계감사의 미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8%가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이나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횡령 또는 부정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으로 ‘구성원들의 윤리의식 부재(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지난해 동일 질문에 대한 답변 결과인 49%에서 16%P 증가한 수치다. 응답 순위 또한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상승해 조직 구성원들의 윤리의식 제고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지난해 1위 응답(54%)이었던 ‘내부통제시스템의 부재’는 올해 조사에선 3위(46%)로 하락, 지난해 연이어 발생한 대규모 횡령사건 이후에 기업들이 회계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한 결과로 해석됐다.

 

횡령 또는 부정 발생의 이유 2위는 ‘통제시스템에 대한 경영진의 월권 또는 우회’로 나타났다.

 

또한 설문조사에서는 허위 재무정보나 자금 횡령 등을 적발하기 위해 디지털 감사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응답자의 57%는 디지털 감사가 재무정보의 허위보고를 적발하는 데 유용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재고⋅유형자산 매입⋅비용 계정에 대한 가공 또는 과다 대금지급 거래(31%), 매출 및 매출채권 계정을 통한 채권 회수금액의 횡령(28%), 보유 현금예금의 유용⋅횡령(25%) 등 횡령 또는 부정 적발에 디지털 감사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디지털 감사의 장점에 대한 설문에서는 대용량 자료 분석을 통한 부정⋅오류 식별이 가능하다는 점(5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 대표는 “기업 내 횡령이 발생할 경우 기업의 투자 신뢰도와 평판 등이 하락해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정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횡령 및 회계부정 문제가 갈수록 지능화되는 점을 감안해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점검할 수 있는 디지털 감사를 활용하면 잠재적 리스크를 조기에 적발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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