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회무경력에 지속적 연구·봉사활동…1인시위 등 권익보호 끊임없는 노력
'기호2번'으로 세번째 도전끝에 서울지방회 17대 회장 당선
‘1천545표(2016년, 99표차 낙선)→1천716표(2022년, 339표차 낙선)→2천781표(2024년, 999표차 당선)’
이종탁 세무사가 ‘기호2번으로’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10일 서울지방세무사회 제17대 회장이 됐다. 그의 당선 소식에 장모 세무사는 “눈물겹다”고 기쁨을 표현했고, 박모 세무사는 “세무사회 선거에서 세 번째는 무조건 된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당선된다’는 속설을 다시 한번 입증했지만, 사실 이종탁 세무사는 서울지방세무사회장에 첫 도전하면서부터 ▶서울회원의 권익 신장 ▶세무사의 가치 업그레이드를 10년 가까이 부르짖었고, 세무사회원들은 그의 집념에 아낌없는 지지로 화답했다.
2016년 제12대 회장 선거에서는 임채룡 세무사에게 불과 99표차로 첫 도전에 실패했다. 당시 이종탁 세무사는 “세무사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세무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서울회원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외쳤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6년의 시간이 지난 두 번째 도전에서는 김완일 세무사에게 339표차로 졌다. 세무사계 최대 이슈였던 삼쩜삼 등 세무플랫폼의 심각성을 들고나와 “서울회원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세무플랫폼을 반드시 뿌리 뽑고, 수수료 등 세무사업의 실질적인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지만 또 낙선했다.
올해 세 번째 도전에는 상황이 많이 변해 있었다. 한국세무사회가 구재이 집행부 체제로 바뀐 지 1년여가 됐고, 세무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후보자 합동토론회와 전자투표가 도입됐다.
그는 세무플랫폼, 보궐선거 등 “서울회를 둘러싼 회원권익을 훼손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세 번째 도전장을 냈다. “서울회의 망가진 정통성을 회복하고, 불공정 예산 배정을 시정해 서울회원의 권익을 최우선하며, 정보공유와 역량 강화를 통해 세무사업의 밝은 미래를 열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서울지방회 제17대 회장 선거는 지난 9~10일 전자투표로 진행됐으며, 이종탁 세무사는 임채수 세무사를 999표차로 누르며 압승했다.
세무사계에서는 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 4년에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경력까지 탄탄한 회무경험을 자랑하며, 세무관련학회와 국세동우회 등에서 연구 및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을 뿐만 아니라, 세무플랫폼 1인시위와 세무사시험 불공정성 지적 등 세무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에 세무사회원들이 화답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종탁 당선인은 지난 10일 당선소감에서 “3회의 도전에 3회에 걸친 회원들의 믿음이 일구어낸 세무사의 승리”라며 “이 3회를 회무운영의 기본으로 삼겠다”고 했다.
‘3회’란 “회원, 회칙, 회를 지키겠다”는 것으로, ▷회원을 주인으로 모시고 ▷회칙을 준수하며 ▷회를 지키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는 “3회를 기본으로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세무사회,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세무사회, 국가와 사회에 도움주는 세무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