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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1. (토)

세정가현장

임진정 광산세무서장 명예퇴임 "울타리 떠나려니 아쉬워…또 만나자"

 

 

 

임진정 광산세무서장이 27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38개 성상의 세무공직자 생활을 접었다.

 

임 서장은 이날 4층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과 내외빈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명예퇴임식에서 "그동안 저와 동고동락했던 직원 여러분과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38년간의 소임을 명예롭게 마칠 수 있도록 동료 여러분들의 도움과 배려에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임 서장은 "그동안 공직자이기에 더욱 엄격하고 수준 높은 절제를 요구 받았다. 이제 하고 싶은 일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지만,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며 '별은 하늘에서 빛나야 아름답고 당신은 내 안에 있어야 아름답다'라는 말로 앞으로 다가올 인생2막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는 마음을 간접 표현했다.

 

이어 "조직의 울타리를 떠나려 하니 아쉽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직원 여러분이 있어 든든하고 저를 신뢰하고 진정으로 걱정해주는 분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며 "이제 울타리 밖으로 나가지만 정녕 떠나는 것이 아니어서 '백의종군'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마리오 게임에서 버섯을 많이 먹으면 몸집이 커지듯 작은 행복도 여러개 합치면 큰 행복이 된다"며 "지금 아프지 않고, 크게 걱정하지 않고 하루를 지낼 수 있다면 행복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퇴직을 앞두고 직원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면서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생각하게 됐다"며 "그동안 근무하면서 배려와 정성을 다했고, 해맑게 웃으며 소통하려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여 섭섭하게 한 적이 있었다면 너그럽게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땅에 떨어진 노란 은행 잎을 주워보니 38년이라는 세월이 담겨 있었다며, 법화경의 '회자정리, 거자필반'을 소개하고 "헤어지면 반드시 만나게 되고 다른 기관과 달리 우린 계속 만날 수 있어서 좋고 앞으로도 자주 소통하고 또 만나자"는 말을 끝으로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퇴임식에는 광주청 나종선 조사2국장, 김성후 광주세무사회장, 최대혁·이종학 세무사, 현대하이텍(주) 김용구 대표(명예세무서장), 박유찬 광주의사협회장, TK산업(주) 김보곤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진정 광산세무서장은 1965년 전남 해남 출신으로 조선대 사대부고를 나와 국립세무대학(4기)을 졸업한 후 국세청에 들어왔다. 개포·양천·동부·성동세무서, 안산세무서 조사과, 광명·동안양·성남세무서, 중부청 조사2국, 용인세무서 소득세과장, 국세청 원천세과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6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순천세무서장, 광주청 조사1국장, 북광주세무서장, 광주세무서장, 광주청 성실납세지원국장 등을 거쳐 광산세무서장으로 명예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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