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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6.07.14. (화)

경제/기업

금감원, 회계법인에 "덤핑 감사보수·감사 투입시간 과도축소땐 즉시 감리" 경고

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 간담회서 감사품질관리 현안 논의

심사·감리주기 단축 추진…코스피 10년·코스닥 5년 목표

 

금융감독원이 감사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계감독 방향을 명확히 하고, 상장사 감사인 등록 회계법인들에 강도 높게 주문했다. 특히 감사보수가 비정상적으로 낮거나 감사 투입시간을 과도하게 줄여 부실감사를 초래한 경우 감사인감리 및 재무제표 심사·감리에 즉시 착수한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윤정숙 전문심의위원 주재로 12개 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감사품질관리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회계업계의 감사보수 경쟁(덤핑)과 근로환경(과로) 관련 문제가 지속 제기됨에 따라 외부감사 환경에 대한 우려사항을 당부하고, 감사품질 제고를 위한 향후 회계감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금감원은 감사품질 훼손을 우려했다. 윤 전문심의위원은 “신외감법 도입 후 상승했던 감사보수가 최근 지속 하락하는 등 수임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감사보수의 과도한 하락은 감사 투입인력과 시간의 감소를 동반해 감사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장사 평균 감사보수는 2023년 2억6천500만원에서 2024년 2억5천900만원, 지난해 2억5천200만원, 올해 2억4천600만원(12월말 결산 상장법인만 포함)으로 꾸준히 하락세다.

 

윤 전문심의위원은 “충분한 감사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 회계감사 현장에서 회계사들이 전문가적 의구심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당부했다.

 

특히 향후 합리적인 사유 없이 감사시간이 지나치게 감소할 경우 감사인감리 및 재무제표 심사·감리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감사보수 하락과 함께 감사 투입시간이 동반 하락하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감사품질 우수 법인에 대해 감사인 지정을 확대하는 품질 중심 지정제도 개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철저한 감사시간 관리와 정보보안도 강조했다. 윤 전문심의위원은 “회계법인의 신뢰성 있는 감사시간 관리체계 구축은 상장사 감사인이 준수해야 할 핵심 사항”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실제 투입된 감사시간 데이터는 표준감사시간제도 등 외부감사제도의 근간”이므로 철저히 관리해 신뢰성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AI 기술에 대해서는 감사업무 효율성과 감사품질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활용을 권장하면서도, 활용 과정에서 감사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회계감사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정보 보안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수임 경쟁 과열로 인한 과도한 감사보수 하락과 감사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지나친 수임 경쟁이 감사품질과 자본시장의 회계투명성을 저해할 수 있음을 유념하고, 가격이 아닌 감사품질로 경쟁하는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자정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AI 기술의 감사업무 활용 확대로 감사 투입인력·시간이 감소될 것이라는 점에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AI 활용이 무조건적인 비용절감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AI 활용으로 감사업무 범위가 확대된 데다, AI가 도출한 결과물을 최종 검증하는데 상당한 인력·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의 감사보수 하락과 개발 비용 등까지 더해지면서 AI의 비용 절감 효과가 이를 상쇄할 만한 수준인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비정상적인 감사보수로 인해 부실감사 위험이 높은 재무제표·감사보고서에 대한 심사·감리와 관련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인감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감사품질이 우수한 법인에 감사인 지정을 확대하는 ‘감사품질 위주’의 지정제도 개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특히 자본시장 건전화·투명성 제고를 위해 획기적인 심사·감리 주기 단축(목표: 코스피 10년, 코스닥 5년)을 위한 인력 확충 및 감리수단 고도화를 추진한다. 금감원은 오는 24일 심사·감리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 세미나를 열어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달 상장회사 감사인 설명회를 통해 주요 감독이슈를 안내하는 등 실질적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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