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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관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6개월 1만6천명 이용…면세점에서 228억 썼다

지난해 연말 시행이후 5월 현재 152편 운항

관세청, 구매내역확인서 등 신속통관 지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면세업계에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위기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객은 올 들어 5월말 현재 누적이용객 1만6천명을 기록 중으로, 이들 탑승객이 이용한 항공기는 총 152편, 면세점 구매액은 228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의 이용객 급락과 함께 운항중단 및 매출감소 등 삼중고를 겪는 면세업계를 비롯한 연관 산업의 생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된 국제선 상품으로, 우리나라 공항에서 출국한 후 인근 타국 영공을 선회비행한 후 다시금 출국공항으로 재입국하는 경로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철저한 방역관리를 전제로 지난해 12월12일 인천공항에서 시작해 올해 5월부터는 김포·김해·대구공항 등 지방공항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공항별 이용객은 인천공항이 1만2천527명(116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5월부터 시작된 김포공항 2천75명(21편), 김해공항 1천212명(13편), 대구공항 169명(2편) 등 총 152회에 걸쳐 1만5천983명이 이용했으며, 편당 평균 105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좌석 이격 등 방역지침에도 불구하고 평균 탑승률은 73.5%로 일반 국제선 평균 탑승률인 23.5%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며, 각 항공사 규모별 운항실적은 △대형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24편(15.8%) △저비용항공사(5개사) 128편(84.2%)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자는 일반 해외여행자와 동일하게 시내면제점(인터넷 포함), 출국장면세점, 입국장면세점 및 기내에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하고 입국시 면세한도 1인당 600달러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5월말까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객들은 총 228억원의 면세품을 구입했으며 1인당 평균 142만원 정도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용품 구매처별로는 △시내면세점 203억6천만원(89.4%) △출국장면세점 19억2천만원(8.4%) △기내면세품 4억8천만원(2%) △입국장면세점 200만원(0.08%) 순이다.

 

구입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61억원(26.7%), 가방류가 40억원(17.5%), 향수가 25억원(10.9%) 순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이용객 가운데 면세한도 미화 600달러를 초과해 면세품을 구매한 후 관세 등을 납부한 사람은 7천266명(약 45.5%)으로, 이 가운데 7천244명(99.7%)이 자진신고함에 따라 총 4억6천600만원 상당의 자진신고 감면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세 금액별 통관 현황으로는 △핸드백(가방 포함, 15.4%) △고가시계(8.2%) △화장품(7.9%) △향수(6.2%) △액서서리(4.4%) △기타(57.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관세청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의 신속한 통관지원을 위해 ‘면세물품 구매내역 확인서’를 도입·시행하는 등 물품검사전에 면세대상과 과세대상을 신속히 분리해 면세대상은 바로 통과하고, 과세대상도 세액계산이 지체 없이 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각 면세점별로 제각각인 구매포인트와 할인혜택에 대한 과세여부도 구매영수증에 표시될 수 있도록 개선함으로써 한층 신속한 통관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인 김포·대구 등 일부 지방공항의 경우 항공기 탑승전에 미리 과세대상 구매물품을 사전에 신고하고 입국시 납부고지서를 바로 교부받을 수 있는 ‘면세구매물품 사전신고제’를 실시해 입국장 통과시간을 최소화 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악용한 불법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번 탑승자 및 면세품 과다반입자 등에 대한 검사 강화를 통해 위험요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6월 운항예정인 24편을 포함한 하반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대해서도 신속통관으로 항공·면세 업계의 위기극복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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