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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경제/기업

2분기 제조업계 경기전망지수 99…6년래 최고

올해 2분기 제조업계 경기전망지수(BSI)가 직전 분기보다 24p 상승한 99로 집계됐다. 세계경제 회복세, 국내 백신 접종 등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4일 국내 제조업체 2천2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경기전망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기 BSI는 99로 6년래(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직전 분기보다는 24p 상승했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점으로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를 뜻한다.

 

 

대한상의는 최근 3개월간 수출이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백신접종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국내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추세다.

 

실제로 수출과 내수부문의 체감경기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109로 직전분기 대비 27p 올랐고, 내수부문은 97로 24p 올랐다.

 

업종별로는 화장품(107), IT가전(105), 기계(105), 의료정밀(104), 식음료(103) 등이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기준치(100)를 웃돈 반면, 조선·부품(71)은 일감 가뭄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건설업 회복이 호재로 작용한 강원(121)을 비롯해 광주(117), 대전(115), 서울(114) 등 11곳이 100을 상회했다. 부산(81) 등 6곳은 100을 하회했다. 자동차·부품업계가 몰린 부산은 최근 완성차업계 생산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대외 리스크로 환율변동성(42.9), 원자재가 상승(27.9%)을 꼽았고 대내 리스크로는 77.5%가 코로나 재유행을 꼽았다. 이어 기업부담법안 입법(28%), 금리 발작 가능성(27.1%) 등도 대내 리스크로 제시됐다.

 

한편, 코로나로 4차 산업혁명·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73.1%가 ‘더 빨라졌다’고 답했다. 경제 양극화는 ‘심화됐다’는 답변(85.6%)이 주를 이루고 ‘완화됐다’는 0.9%에 그쳤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대내외리스크 요인들도 적지 않다”며 “기저효과를 넘어 실질적 경기회복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코로나 방역·백신접종에 대한 범국민적 협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발 금리 발작 가능성 등에 대한 정책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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