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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6. (화)

경제/기업

연매출 1천억 넘는 벤처천억기업 617곳…1조 이상은 13곳

네이버·코웨이·유라코퍼레이션·엔씨소프트·카카오·동원홈푸드·넥슨코리아·성우하이텍 등 13곳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 국내 ‘벤처천억기업’이 617개로 전년 대비 30개 늘고, 매출액 순이익률도 5.9%로 대기업·중소기업의 1.9~2.7배에 달하는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벤처천억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벤처천억기업은 신규 진입 62곳, 제외 32곳을 포함해 전년 대비 30개 증가한 617개다.

 

이 중 매출 1조원 이상은 전년 11곳에서 13곳으로 늘어났다. 해당 기업은 네이버·코웨이·유라코퍼레이션·엔씨소프트·카카오·동원홈푸드·넥슨코리아·성우하이텍·파트론·엠씨넥스·네오플·파워로직스·펍지 등이다.

 

 

창업 후 1천억 매출을 달성하기까지는 평균 17.5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프트웨어/IT기반서비스 업종의 평균 기간이 11.7년으로 가장 짧고, 의료/제약이 25.0년으로 가장 길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6조1천824억원 증가한 140조원에 이른다. 대기업과 비교하면 에스케이(SK) 다음인 재계 4위 정도다. 매출 구간은 1천억원~2천억원이 대부분으로 전체의 67.4%(416곳)를 차지했다.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 재무와 경영성과는 대·중견·중소기업보다 우수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5.9%로 대기업(3.1%)의 1.9배, 중소기업(2.2%)의 2.7배다. 모바일·차량용 카메라 등을 제조하는 (주)엠씨넥스의 경우 전년 대비 88.8% 증가한 1조1천849억원 매출을 올려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액 증가 1위를 차지했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6천75명(2.7%) 증가한 23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는 전년 대비 2.3% 줄어든 382명이다.

 

2019년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은 494개로 전년 대비 36개 늘었고 총 수출액도 약 8.0% 늘어 30조원을 달성했다. 기업 수는 한국 수출기업 9만9천126개의 0.5%에 불과하나, 수출규모는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셈이다.

 

벤처천억기업들은 연구개발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2.8%로 대기업(1.7%), 중소기업(0.7%)보다 높은 편이다. 전년과 비교해도 소폭 상승했다.

 

특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 상위 5개 기업(텔레칩스·셀트리온·주성엔지니어링·실리콘마이터스·유진테크)은 평균 27.8%의 비율을 보여 매출액의 4분의 1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벤처천억기업은 국내 산업재산권 27만3천725건의 23.1%에 해당하는 총 6만3천119건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 이후 2019년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비율은 40.3%(244곳)다. 투자 유치금액은 총 1조9천억원으로, 투자받은 벤처천억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배 이상, 순이익률은 3배 차이가 났다. 투자받은 곳일수록 연구개발에 매진하면서 산업재산권도 더 많이 보유했다.

 

중기부는 2019년 말 기준 벤처천억기업 617곳의 매출, 수출현황, 고용, 기술개발과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벤처천억기업이 여러 면에서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민간 벤처확인제도, 선진화된 벤처투자제도 등을 도입해 스타트업들이 벤처천억기업, 유니콘 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창업벤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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