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보유해 얻는 배당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배당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해 “상위 0.1%(9천701명)가 얻은 연간 배당소득은 10조3천937억원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상위 1%는 15조2천978억원, 상위 10%는 20조5천402억원의 연간 수익을 올려 전체 소득의 69%, 93%를 각각 차지했다.
기업이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이익금의 일부를 나눠주는 배당소득에서도 부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위 50%에 해당하는 485만961명은 전체 배당소득 금액의 0.2%에 불과한 416억원을 벌었다.
양 의원은 “자산 소득격차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를 시행해 고소득일수록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격차가 여전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근로소득 격차를 일부 완화했지만, 여전히 부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