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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6. (화)

세무 · 회계 · 관세사

[세무인재 양성 산실을 가다②-웅지세무대]"세무사·회계사 조기합격이 목표"

오로지 '세무'를 위해 설립된 대학이 있다. 지난 2004년 개교해 총 276명의 세무사와 80명의 공인회계사를 배출해 낸 웅지세무대학교는 국내에 유일한 회계·세무 특화 3년제 전문대학이다. 7급공무원(16명), 감정평가사(14명), 관세사(1명) 등으로 진출한 졸업생도 적지 않다.

 

 

웅지세무대학은 전교생 1천800여명 정원이며, 회계세무정보학부와 경영세무정보학부로 운영된다. 회계세무정보학부는 세무사·공인회계사시험을 비롯, 7급 세무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학습과정으로 짜여져 있으며, 경영세무정보학부는 취업과 연계된 과정으로 구성됐다. 

 

웅지세무대 회계세무정보학부생의 80~90%는 세무·회계사시험에 응시한다. 이들의 목표는 합격 그 이상인 ‘조기합격’이다. 웅지세무대는 세무사·회계사시험에서 각각 2회 전국 최연소 합격생을 배출했을 뿐 아니라, 지난 2016년부터는 4년 연속 세무사 1차 시험 100명 이상 합격생 배출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2014~2019년 웅지세무대 출신인 세무사시험 합격생은 총 155명(누적)으로, 서울시립대에 이어 2위다.

 

 

 

세무·회계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웅지세무대학의 커리큘럼은 대내외에 정평이 나 있다.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재학생이 많은 만큼 학교의 시스템 자체가 시험 대비에 최적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짜여 있다. 특히 학점이수 요건이 있는 공인회계사시험의 경우, 1학년 2학기까지 CPA시험 응시에 필요한 학점 이수가 완전히 끝나도록 설계했다. 

 

현직 CTA·CPA 자격을 보유한 교수진이 직접 강의하며, 보통 대학들이 운영하는 한 학기 16주 수업에 2주를 더한 18주 과정을 운영한다. 이밖에 자율학습반, 매주 실시하는 수시고사, 출결규정 등 학습관리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회계세무정보학부 교과과정

 

 

 

웅지세무대 교정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흔한 PC방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시내로 나가려면 버스를 타고 30여분을 가야 하니 등교하면 공부 말고는 할 것이 없다. 더할 나위 없는 학습환경이다.


도서관은 1인1석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본관 4층에 위치한 도서관 수현재(秀賢齋)에는 방학에도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얼마 남지 않은 세무사·회계사 시험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었다. 한 학생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계단에서 만난 한 학생은 사설 스터디카페에 버금가는 시설을 장점으로 꼽았다.

 

 

세법에 특화된 우수한 교수진도 웅지세무대학의 자랑이다. 매년 개정세법을 교재에 반영하고 현장지식을 접목한 강의로 실용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회계세무정보학부 교수진

 

 

웅지세무대학은 올해 이완휘 신임 총장 부임을 계기로 고시반 운영 등 체계를 정비하고 동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안팎으로 내실을 기하기 위한 변혁을 꾀하고 있다. 개강 준비로 분주한 캠퍼스에서 회계세무정보학부장 박진우 교수를 만났다.

 

-교수진의 특성을 소개해 달라.

"CTA·CPA 등 자격을 보유한 전임교수들이 직강하고 있다. 법인 등 현장에서 일했던 내용들을 전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강의 중심의 대학을 지향하고 있어 교수를 뽑을 때도 교수법과 강의 경력 등 실강 능력을 위주로 평가한다.

특히 교수진의 저서 집필이 활발한 편이다. 일반 대학에서는 매년 개정된 세법을 교재에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우리 대학에서는 세법에 특화된 교수진이 직접 교재를 펴내며 현장지식을 반영한 강의를 하고 있다. 아울러 진도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1학기 18주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회계세무정보학부만의 장점이 있다면.

"조기합격 프로그램이다. 회계사시험의 경우 1학년 2학기까지 관련 과목을 모두 이수할 수 있어 2학년이면 시험 응시자격이 생긴다. 재학 중에 회계사시험에 합격했던 학생 중에는 장교 전역을 마친 후 여유롭게 취업하는 경우도 있었다. 회계·세무분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학생을 키워 내겠다는 것이 목표다.

 

독서실도 잘 갖춰져 있다. 학생 1명당 개인 책상과 책꽂이를 사용한다. 좌석을 신청할 때 따로 자격요건은 없다. 다만 자기학습실을 이용할 때는 유의사항을 꼭 지키고, 출결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자기학습반은 오전 10시~오후 10시반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공부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한마디.

"세무사, 회계사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고 시험을 보면 좋겠다. 그리고 시험이 어렵다는 사실은 알고 와야 된다. 고3 수험생활을 1~2년 연장한다는 각오가 있는지 자문해 보길 바란다. 업계의 전망은 밝다. 세무사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직업이고, 회계사의 업무환경도 좋아지고 있다. 52시간제 시행, 기업운영 투명화 등의 정책 추진방향에 의해 감사 비용도 오르고, 회계사를 찾는 수요도 늘었다. 이제는 워라밸을 추구할 수 있는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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